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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정책

‘농업인이 행복한 미래’ 꿈꿔

충남 청년농부가 간다 - 아름드리 친환경영농조합법인 대표 홍석현씨

2024.02.25(일) 15:46:40 | 도정신문 (이메일주소:deun127@korea.kr
               	deun127@korea.kr)

홍석현씨가 농한기를 맞아 농기계 창고에서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 홍석현씨가 농한기를 맞아 농기계 창고에서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내가 겪은 교훈을 후배 농업인에게 전수해주는 것은 의무”
세 딸의 내일을 짓는다는 마음으로 농사일


서천 들녘에서 대규모로 수도작과 논콩 재배를 하고 있는 홍석현(32) 씨는 벌써 10년차를 넘긴 중견 농부이다. 평생을 농사 지어온 아버지로부터 자식만큼은 반듯한 직장에 다니기를 원하는 마음에 늘 ‘너는 농사 짓지 말거라’라는 말을 들으며 컸다. 그래서 인문계 고등학교에 진학했던 홍 씨는 3학년 때 어머니가 ‘아버지 기반을 이어받아 농사를 지어보는게 어떻겠냐’고 물어봤고 당시 한치의 고민없이 ‘농업에 뛰어들겠다’고 결심했다고 회상했다. 이후 한국농수산대학교 식량작물학과에 입학하면서 본격적으로 농사일을 배우기 시작했다.

당시만 해도 동네 어르신들이 품앗이를 하며 농사를 짓던 시절이었으나 지금은 고령화로 인해 농촌 일손난이 심각해지면서 기계화 영농 필요성에 따라 재배면적을 넓히는 한편 전문 영농장비를 활용한 기계화 영농으로 방향을 잡았다. 이에 따라 이앙기, 콤바인, 트랙터, 드론에 이르기까지 첨단 장비를 장착한 수십대의 현대식 영농장비를 갖춰 경쟁력을 높였다.

홍 씨는 현재 친환경(유기, 무농약) 쌀 재배 50%, 관행재배 30%, 콩 20% 규모로 배분해 가공이나 판매보다는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친환경 쌀재배는 관행 대비 일손이 많이 들어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으며 물관리와 우렁이농법을 통해 제초 어려움 등을 해결했고 2019년부터 시작한 논콩 재배를 위해 대규모 재배가 이뤄지는 전북 김제에서 전문가 교육과정을 수료하기까지 했다.

홍 씨는 “해마다 농사가 마무리되는 연말에는 올 한 해 겪은 시행착오들을 하나하나 정리하고 분석해 내년에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하는 시간을 가진다”라며 “제가 농사를 지으면서 겪은 정신적 물질적 손해 경험을 교훈으로 남겨 후배 농업인에게 전수해 주는 것도 내가 해야할 일”이라고 말한다.

그는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농업이 아닌 나와 농장이 성장해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한해 두해 농업에 임하고 있다”라며 “농사일 규모가 성장한 만큼 이제는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영농을 하는 데 주력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히, 힘들여 생산한 작물 가격을 농민 스스로 결정할 수 없는 문제 해결을 위해 앞으로는 개인보다는 법인화와 조직화를 통해 농업인들이 공동생산과 공동선별, 공동출하를 통해 가격 결정을 할 수 있는 체계화 작업에도 나설 예정이다.

비교적 이른 나이인 20대 초반에 결혼한 그는 대학동문이자 함께 일하는 농부인 아내와 함께 초등학교 6학년인 큰애를 시작으로 두 살 터울의 세 딸을 키우고 있다.

홍 씨는 “친환경 쌀 재배에 주력하는 것도 미래를 살아갈 제 아이들에게 건강하고 안전한 환경을 물려주고 싶은 마음이다. 농업에 종사하는 것은 과거나 현재, 미래도 어려운 일이겠지만, 청년 농업인들이 함께 힘을 모은다면 반드시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도정신문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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