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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550년 만에 밝혀낸 충절, 독락정 이흥의 선생 추배 고유제.

청일사 이흥의 선생 추배 교유제에 부여 유림들과 서림이씨 문중, 청일사 관계자들 100여명 참석해

충남 부여군 홍산면 교원리 190

2024.03.04(월) 23:08:42 | 충화댁 (이메일주소:och0290@hanmail.net
               	och0290@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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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군 홍산면 청일사(홍내로 29번길 35-4)에서는 3월4일 오전 11시 이흥의(1409~1476년) 선생 배향 고유제를 지냈다. 이흥의 선생은 서림 이씨로 조선 단종 조에 부여 현감으로 부임했다. 세조가 단종을 폐위하고 등극하자 비분강개하여 벼슬을 버리고 홍산으로 낙향했다. 구룡천변에 독락정(獨樂亭)이라는 정자를 짓고 충신불사이군의 절의를 지키며 여생을 보냈다.

이흥의가 유교적 신념 하나로 미래가 보장된 공무원의 삶을 과감하게 내려놓는 동안 그의 처남 홍윤성은 수양대군의 거사를 도와 일등 공신의 삶을 선택했다. 처남 매부지간에 신념 하나로 가시밭길과 꽃길의 서로 다른 삶을 살았다. 홍윤성이 특유의 드센 기질로 역사와 야사에 남는 컨텐츠들을 생산한 반면에 이흥의는 삶은 쇠락하고 초라할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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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시기에 세조를 왕으로 인정하지 않고 부여로 낙향해 외산면 무량사에 은거한 김시습과 오옹 김효종 선생은 그 절의를 기려 광해군 (1621년13) 때 청일사에 배향되었으나 이흥의 선생의 충절은 부여에서도 잘 알려지지 않았다. 세 아들에게 벼슬 길에 나가지 말고 부여에서 이름없는 선비로 안빈낙도하며 살 것을 당부했으니 그의 충신불사이군의 충절이 기록에 남지 않았고 가문에서도 그를 현창하려 애쓰지 않은 것 같다.

부여 향토사학자 이진현 선생은 부여에 부임했던 현감들의 기록을 찾아 연구하면서 대쪽 선비 서림 이씨 이흥의의 행적을 발견했고 그에 대한 자료를 찾아 기록했다. 그 결과 자손들이 부여에서 여전히 일가를 이루고 번창해서 살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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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들의 후대에 길이 남는 업적으로 서원과 사우에 추배된 것만큼 가문의 영광은 없다. 때문에 여러 문중에서는 조상들의 깨알 같은 업적 한 줄이라도 찾아내는 일을 마다하지 않는다. 부여군 남면과 구룡면에서 번성하고 있는 서림 이씨 문중에서는 조선 단종 조의 충신 이흥의 선생의 충절에 대한 청일사 추배 사업을 40 여년 전부터 추진해왔다. 

부여군 홍산면에 있는 서원 청일사(원장 이웅철)는 부여군 홍산면 교원리에 있으며 매월당 김시습(1435~1493)과 오옹 김효종(1435~1493)을 배향한 사우이다. 원래 매월당 김시습만 배향했다가 1895년에 광산 김씨 문중과 부여 유림들의 노력으로 오옹 김효종 선생을 추가 배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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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군 유림회(회장 류익렬)와 서림 이씨 종중과 홍산 청일사에서는 지난해부터 이흥의 선생 사후 548년 만에 청일사에 배향하기 위한 논의를 해왔다. 3월4일에 홍산 청일사에서 봉안 고유제를 지내는 것으로 이흥의 선생에 대한 추배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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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이흥의선생 청일사 배향을 위해 서림 이씨 문중의 대표인 이붕철 홍산향교 전교는 ‘조상의 불사이군 충절이 이제야 현창됨에 보람과 긍지를 느낀다’ 고 말했다. 배향에 흔쾌히 협조해준 광산 김씨 오옹공파 후손들께 깊히 감사드리며 유림의 총의를 규합하여 원활하게 추진되도록 후원한 부여 유림회 류익열 회장을 비롯한 추진위원들의 노고를 치하드린다 며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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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일사의 이웅철 원장은 선조 이흥의 선생의 550년의 충의를 이제야 선조들께 고하게 되어 감격스럽다며 앞으로 청일사가 사액 서원이며 단종 충신을 모신 충절서원으로 면모를 일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550년만에밝혀낸충절독락정이흥의선생추배고유제 9

유교 이념에 따른 의식은 예의와 격식을 갖추는 것이다. 사람 사이에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를 강조해 의례에 충실하며 보이지 않는 가치와 예의를 중시한다.

서림 이씨 이흥의 선생의 후손들은 비로소 550 년 전 군신의 도리를 지켜 관직을 버리고 부여로 낙향한 조상의 충절을 기리는 청일사 추배의 숙원을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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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독락정 이흥의 선생 추배를 위해 묵묵히 열정을 다한 홍산향교의 총무 전의인 이정구 씨의 공로도 치하했다. 추배에 따른 지역유림들의 협조를 이끌어 내고 제반 복잡한 절차 및 엄격한 의전 진행 등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해 오늘의 추배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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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래 종교의 영향과 급속한 세계화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향교와 서원에 남아 있는 유교 이념과 가치를 
부여군의 유림들은 잘 유지하고 있다. 21세기 선비들인 광산 김씨 오옹공파와 서림 이씨, 부여군 유림회의 숭조 의식이 홍산면 청일사에서 빛났다. 


청일사
부여군 홍산면 홍내로 29번길 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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