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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정책

“한국인은 밥심” 3대를 이어온 45년 역사 정미소

충남 청년농부가 간다 - 청천영농조합법인 대표 최재열

2024.03.07(목) 13:53:55 | 도정신문 (이메일주소:deun127@korea.kr
               	deun127@korea.kr)

최재열 청년농부가 직접 생산한 쌀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최현진

▲ 최재열 청년농부가 직접 생산한 쌀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최현진



기존 정미소 운영하며 농사일 도전 
밥맛 뛰어난 고품질 쌀 생산 주력


“맛있는 쌀은 좋은 품종과 품종에 맞는 세밀한 도정작업에서 나옵니다. 쌀은 제 삶 전부입니다.” 

외할아버지와 아버지에 이어 3대째 정미소를 운영하며 고품질 쌀 생산에 힘쓰고 있는 청년농부가 있다. 1대부터 현재까지 약 45년 역사다.

보령시 죽정동에서 만난 청천영농조합법인 최재열(37)씨는 올해 12년 차 농부로, 쌀 생산부터 수확, 도정, 판매를 하고 있다.

정미소에서는 벼를 찧어 쌀로 바꾸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봄이면 파종을 하고 논을 고르게 만들어 5~6월 모를 심고 관리해 가을에 수확한다. 일년내내 수확한 벼를 건조, 저장해 놓은 뒤 필요에 따라 도정해 판매한다. 

3대째 한 자리에서 정미소를 운영하고 있다는 최씨는 대학 졸업 후 부모님 정미소를 도우며 농업 규모 확장을 위해 일용직, 화물차 운전 등 바쁘게 지냈다. 

최씨는 “정미소일과 함께 농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당시 부모님은 농업을 하지 않아 농사지을 땅, 농기구 등 기본 제반이 전혀 없었다”면서 “기계가 없으니 직접 논에 들어가서 일을 했고, 농기계를 구입할 때마다 돈은 많이 들어갔다. 조작법이 서툴러 고장내는 일도 잦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벼농사를 짓기 위해 농업기술센터 등 기관에서 교육을 받는 등 농업 현장을 발로 뛰었다”며 “조금씩 정미소가 커지고 농사일이 시작되면서 일거리가 늘었다. 도매거래처 확보를 위해 새벽 4시에 일어나 서울로 영업을 다녔다. 그때 인연으로 13년 정도 거래하고 있는 거래처도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약 4만~5만 평의 수도작을 경작하고 있으며, 정미소에서는 약 5천~6천톤의 벼를 도정해 고품질 쌀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최씨는 “충남농업기술원에서 개발한 향미품종을 주력으로 생산,판매하고 있다”며 “먹거리는 신뢰도가 중요하다. 3대째 보령쌀이라는 브랜드를 만들고 SNS를 통해 벼 재배·수확하는 모습 등을 소비자에게 공유하며 알리고 있다”고 했다. 

앞으로 벼 재배부터 쌀 판매까지 원스톱으로 제어하는 스마트라이스팩토리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최씨는 “스마트라이스팩토리는 데이터 기반으로 적절한 품종을 고르고, 벼를 보관하고 공정을 거쳐 고품질의 쌀을 온오프라인을 통해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방식”이라며 “라이스칩(쌀과자) 상품화 등 가공품과 쌀체험학습 운영 등도 계획 중에 있다”라고 말했다. 

귀농을 준비하는 청년을 위한 tip으로는 “시작하는 단계에서는 노력을 많이 해도 어려움은 있을 수 있다.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말고 큰 그림을 그리며 단계별로 과제를 세워 하나하나 수행해 나가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최씨는 “‘한국인은 밥심’이라는 말처럼 밥의 주재료인 쌀은 우리에게 중요한 식량이다. 보령에 산 지 20여 년으로, 사회생활도 이곳에서 시작했다. 보령과 쌀, 농업은 저에게 있어 삶의 일부가 아닌 삶 전체다”라고 했다. 
/김정원 jwkim87@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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