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에서 제6회 충청남도지사배 전국 보치아 선수권대회가 개최된다 하여 3월 30일(토)에 개회식에 다녀왔습니다. 보치아 경기에 대해 들었을 때 너무 낯설어 정보를 찾아보았는데요. 뇌성마비 또는 유사한 운동 기능 장애를 가진 사람들만 참여할 수 있는 스포츠로 패럴림픽에서 9회 연속 금메달을 획득한 명실상부 효자종목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번 기회로 비인기 종목, 특히 장애인 스포츠에 대한 관심 부족을 스스로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한, 충청남도지사배 전국 보치아 선수권대회가 3년 연속 태안에서 열린 것도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 태안종합실내체육관대회 개회식은 3월 30일 (토) 17시에 태안종합실내체육관에서 있었습니다. 태안종합실내체육관은 2021년 7월 30일에 개관하여 태안의 다양한 스포츠 및 문화 행사 장소로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는 시설입니다. 태안 외곽에 자리 잡은 이곳을 지나며 밖에서 바라보기만 했었는데, 이번에는 처음으로 내부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개관한 지 3년이 채 되지 않아, 아직도 깨끗하고 잘 관리되고 있었습니다.
▲ 태안종합실내체육관 입구 모습체육관 입구 정면에는 보치아 선수단을 환영하는 플래카드가 돋보였습니다.
▲ 체육관 입구에 대기하는 구급차중증 장애인들이 참가하는 경기이니 만큼 혹시 모를 위급상황에 대비하여 구급차가 체육관 앞에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대회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 대전 선수단의 이송 버스이번 대회에는 선수와 임원 120명, 심판과 운영 요원 90명이 참가할 예정입니다. 경기장을 방문해 보니, 전국 각지에서 모인 선수와 임원들이 대회 참여를 위해 모여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체육관 입구 오른쪽에서는 휠체어를 제조하는 업체가 홍보 부스를 운영하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 개회식 시작 전 모습
▲ 홍보 리플릿
▲ 개회식 식순
▲ 사회자 및 내빈 모습17시 정시에 사회자가 개회식 시작을 선언하며, 식순에 따라 개회식이 진행되었습니다.
대회는 3월 30일 (토)부터 4월 1일(월)까지 3일간 개최됩니다. 중증장애인도 참여할 수 있는 소수의 스포츠 중 하나로, 신체적 장애를 극복하고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이 화합하는 장이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저처럼 보치아 경기가 생소한 분들을 위해 간략히 설명하고자 합니다. 보치아(boccia)는 이탈리아어로 '공'을 의미합니다. 이 경기는 고대 그리스에서 시작된 돌을 목표물에 가깝게 던지는 게임에서 발전하여, 이탈리아에서 현대적인 규칙이 추가되었습니다. 표적구에 가장 가까운 볼의 점수를 합산하여 승부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감각과 집중력을 겨루는 경기입니다.
▲ 대한장애인보치아연맹 출처 - 보치아 경기장가로 6미터, 세로 12.5미터 크기의 평평하고 매끄러운 경기장에서 남녀 구분 없이 혼성 경기를 진행하며, 최대 6명이 참가할 수 있습니다. 경기에 사용되는 공은 적색과 청색 각각 6개의 시합공과 백색의 표적구 1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각 팀이 여섯 개의 경기용 공을 가지고, 상대방의 공을 피해 표적구에 더 가까이 위치하도록 굴리는 팀이 승리하는 방식입니다. 공을 표적구에 가까이 붙이는 방법은 굴리기나 던지기 모두 가능합니다. 만약 공을 잡고 던지는 것이 어렵다면, 홈통이라는 도구를 사용해 굴려서 경기할 수 있습니다. 단, 공을 던질 때는 휠체어나 스쿠터에 적어도 엉덩이 한쪽을 붙여야 합니다. 설명을 보다 보니 동계 스포츠 종목인 컬링과 유사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마침 돌아오는 4월 20일이 '장애인의 날'이더군요. 장애인에 대한 인식과 대우가 과거에 비해 많이 개선되었지만, 여전히 지속적인 관심과 배려가 필요한 부분도 많습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구분 없이 모두가 행복하고 살기 좋은 세상이 오기를 바라봅니다.
제6회 충천남도지사배 전국보치아선수권대회대회기간 : 2024. 03. 30.(토) ~ 04.01(월) 〔3일간〕
장 소 : 태안종합실내체육관
주 소 : 충남 태안군 태안읍 평천길 227-61
주 최 : 충청남도장애인체육회, 대한장애인보치아연맹
주 관 : 충청남도장애인보치아연맹, 대한장애인보치아연맹, 태안군장애인체육회
mej78@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