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사이에 나무들이 초록으로 변하고 이제는 날씨도 따뜻하고 초록이 산하를 물들이는 싱그러운 5월입니다. 지난 주말 비가 그치고  하늘이 맑고 따뜻한 일요일 아침 예산에서 가까운 레트로 풍경 가득한 도고 문화의 거리에 다녀왔답니다. 



도고로 들어가는 초입에 도고 문화의 거리 간판이 보이고 조금 더 들어가니 도고의 옛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벽화와 가게 등 어린 시절로 떠나는 여행을 할 수 있답니다. 



이른 아침이라 지나다니는 사람들은 많지 않았습니다. 다만 시간 버스만 달리고 있었답니다. 좁은 2차선 도로의 양 옆으로 가게들이 즐비하게 있었지만 비어있는 가게가 대부분이어서 텅 비어있는 버스가 외롭게 느껴졌답니다.



도고 문화의 거리는 옛 추억을 떠올릴 만한 시골 풍경을 많이 볼 수 있었답니다. 거리는 옛 모습 그대로이고 간판과 함께 벽화를 그려 놓아 옛날 시골 풍경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도시에서는 볼 수 없는 옛날 감성이 좋았답니다. 



파란색 담장 아래 핀 개양귀비 꽃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가 있을까요? 마치 도화지에 그려 놓은 한 폭의 수채화 같았답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붉은 꽃들이 5월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고 있었답니다.



천천히 거리를 걷다 보니 코미디 홀이 보였답니다. 코미디 홀은 작은 소극장입니다. 아산시 직선화 사업으로 도고온천 역이 이전하면서 마을이 쇠락하자 아산시가 마을 살리기에 나서면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무대 시스템과 관람 환경을 갖춘 공연동과 코미디 갤러리가 있는 전시동, 아름다운 석양을 바라보며 음료를 마실 수 있는 카페로 구성되어 있고 총 260석 규모의 공연장은 어린이 연극과 개그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문화 공간이랍니다.



코미디 홀로 들어가는 입구에 찰리 채플린 조형물이 보였습니다. 저도 텔레비전에서 찰리 채플린의 공연을 보았던 기억이 떠올랐답니다. 찰리 챌플린의 우스꽝스러운 표정이 그대로 살아있어 저도 보면서 웃음을 지었답니다. ㅎㅎ



5월에는 매주 토요일 조용호 마술사가 진행하는 마술 공연도 한다고 하니 아이들과 함께 마술 공연을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았답니다. 가격도 3,000원으로 저렴하니 공연 시간을 확인하시고 동심의 세계로 돌아갈 수 있는 마술의 세계에 빠져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코미디 갤러리와 카페가 있는 전시관입니다. 충청도 출신 코미디언 사진과 각종 기념품,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답니다. 카페도 있어 잠시 쉬면서 음료를 마시기에도 좋을 것 같았답니다. 이른 아침이어서 사람들은 없었지만 도고를 주제로하는 사진과 책, 그리고 포스터를 보면서 이런 문화 공간이 여러곳에 마련되었으면 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답니다.





마을 골목마다 벽화가 그려져 있어서 천천히 걸으며 벽화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답니다. 어쩌다 동네 어르신도 만나 인사도 나누고 재밌는 벽화를 배경으로 사진도 찍어보는 시간도 가졌답니다. 그리고 골목마다 얼마나 깨끗하게 관리가 되고 있던지 제 주변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답니다. 



골목을 빠져나와 레일바이크 타는 곳으로 이동하였답니다. 아산 레일바이크는 1922년에 개통되었다가 2007년에 직선화로 인해 폐선 된 옛 장항선 도고온천 역 구간을 활용한 레일바이크로 옛 도고온천 역을 출발해 도고온천 단지와 가까운 도고온천 모두 캠핑장까지 다녀오는 왕복 4.8km 구간입니다. 



출발지인 옛 도고온천 역에는 승강장에 크고 작은 재밌는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어서 보는 재미도 있고 피자 만들기 체험장도 있어서 40인 이상 단체를 기준으로 피자 만들기 체험 예약도 받고 있으니 체험을 원하는 단체가 있으신 분들은 피자 만들기 체험도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손님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는 레일바이크를 보니 타보고 싶었지만 너무 일찍 온 탓에 타보지는 못했답니다. 하늘도 맑고 화창한 날에 그냥 구경만 하고 가게 돼서 아쉬움이 남았지만 화창한 봄날을 만끽 한 거로 위안을 삼았답니다. 담에 또 오게 되면 꼭 타봐야겠습니다.





아직은 꽃이 피지 않았지만 레일바이크를 타면서 철길 옆으로 노란색 꽃을 피우는 황금 코스모스를 곧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황금 코스모스가 핀 레일바이크 길을 달리는 기분은 어떨까 상상만해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작은 도시의 농촌 풍경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장점도 있어서 좋을 것 같았습니다. 



이곳 매표소에서 표를 구매하시면 됩니다. 2인 25,000원/3인 29,000원/ 4인 33,000원 시간은 3~10월 매일 오전 9시~오후 6시 이고 11~2월 매일 오전 10시~오후 5시 까지 입니다. 주차장은 넓어서 주차하기에는 매우 편리하답니다. 



도고역 맞은편에도 벽화가 그려져 있는 골목을 만날 수 있었답니다. 골목 풍경은 옛날 그대로 였답니다. 산책하듯 걸으며 여러 벽화를 보는 재미도 있고 소박한 마을을 돌아보며 저의 어린 시절 마을이 떠올랐답니다. 상쾌한 아침 공기에 마음도 힐링이 되는 기분이었답니다. 



5월은 가정의 달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도고 문화의 거리에서 재미있는 마술과 코미디 공연도 보고 레일바이크를 타면서 가족 간의 화목한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5월의 싱그러운 초록과 빛이 마음을 더 따뜻하고 행복하게 만들어 줄 겁니다.


아산 코미디홀
충남 아산시 도고면 아산만로 1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