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는 윤봉길의사가 태어나고 성장해온 지역인데 마침 3.1절을 맞이해 방문하면 좋을 것 같아서 시간 내어 방문했습니다.

예산에는 많은 윤봉길의사 유적지가 있어 이것저것 둘러보기 좋아 아이랑 함께 와도 정말 좋아요.

역사에 대해 알아볼 수 있고 스탬프 투어도 하고 있어서 당일치기나 1박2일 여행코스로 방문하면 더욱 좋습니다.

윤봉길의사기념관 주차장의 모습인데 굉장히 크고 넓었고 주차비와 입장료는 따로 받고 있지 않았습니다.

주차장을 지나면 바로 윤봉길의사기념관이 보이는데 2025년 1월 13일부터 2월 28일까지 리뉴얼 재개관하고 시범운영하다가 3월 1일부터 정식 운영을 시작했어요.

2025년 3월 4일부터 매주 월요일 및 설날, 추석 당일 정기 휴관일로 지정되었으며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개관하고 다음 정상 근무일에 휴관 한다고 하니 방문 시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새로 리뉴얼 해서 그런지 입구부터 정말 깔끔하고 이뻤습니다.

음료나 커피는 들고 들어갈 수 없기 때문에 입구에 음료 보관하는 곳이 따로 마련되어 있어요.

윤봉길의사기념관에 들어오자마자 장부출가생불환이 적혀져 있었는데 "대장부는 집을 나가 뜻을 이루기 전에는 살아 돌아오지 않는다." 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시실 입구 옆에 매헌순례길에 대해 자세히 알아 볼 수 있었는데 내포문화숲길 내포천주교순례길 3코스로 삽교성당에서 출발하여 우리나라 대표 독립운동가인 매헌 윤봉길의사의 생가가 있는 충의사를 둘러보는 코스입니다.

또 항일운동을 위해 고향을 뒤로 하고 망명을 떠나던 길이기도 하며 1800년대 박해를 받던 천주교 신자들이 해미읍성으로 압송 되어 가던 길이기도 합니다.

총 9.8km의 코스로 난이도는 어렵지 않아 당일치기 트래킹이 가능해요.

전시실 입구 모습인데 윤봉길의사 일대기를 가장 먼저 볼 수 있었습니다.

윤봉길의사기념관은 삶, 업적, 철학을 다층적으로 살펴보며 공감하는 공간으로 꾸며 놨어요.

전시실을 둘러 보니 오치서숙과 매헌의 탄생이 눈길이 갔습니다.

오치서숙은 매곡 성주룩이 후학들을 가르치는 곳이고 매헌이라는 호는 1925년 매헌이 오치서숙을 수료할 때 성주록 선생이 선물로 지어주었다고 해요.

여기에서는 선구자 윤회장, 공생공동체 등 조금 더 다양한 내용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항일운동의 흐름에 주목하면서 농민독본에서 제시했던 실천 방안을 실행에 옮기고자 가난한 농촌생활을 개선하기 위해 목계농민회를 조직했는데 이를 공생공동체라고 부릅니다.

뒤쪽에서는 농촌개혁 및 농민계몽의 교과서 농민독본의 모습도 볼 수 있는데 1927년 야학 교재로 사용하기 위해 윤선생이 집필 했습니다.

1년간 농촌계몽 및 부흥운동의 업적 등이 담겨있는 기사년 일기를 썼는데 직접 일기를 넘겨보면서 원문과 해석본을 읽을 수 있게 꾸며놨습니다.

윤봉길의사 유적을 직접 색칠하며 하나하나 알아갈 수 있는 체험존도 있었는데 아이들이 정말 좋아할 것 같았어요.

바닥에 멋있게 적힌 이 한자는 입구에서 봤던 장부출가생불환인데 보다 자세한 내용들을 알 수 있었습니다.

갑자기 태극기와 윤봉길의사 사진이 보였는데 괜히 마음이 경건해지는 공간이었어요.

기념관에 걸려있는 윤봉길의사 사진은 1932년 홍커우 공원으로 떠나기 전 왼손에는 수류탄, 오른손에는 권총을 들고 태극기 앞에서 절명사를 가슴에 붙인 채 촬영한 모습인데 그 당시  마음가짐이 괜히 느껴지는 기분이었어요.

사건이 발생했던 그 날의 모습을 영상으로 볼 수 있었는데 너무 아찔하고 무섭더라구요.

당시 사용했던 폭탄은 다들 알고 계시는 도시락과 물통인데 천장절과 상하이 점령 전승 기념 행사에서 식사가 제공되지 않아 각자 도시락을 지참 해야 했는데 윤봉길의사는 바로 이 허점을 노렸습니다.

전시실 마지막에는 윤봉길의사 일제감시대상 인물 카드의 모습도 있었는데 주소, 신장 등 개인기본정보 외에 활동, 검거, 수형에 관한 사실도 기록되어 있다고 해요.

윤봉길의사 마지막 최후 진술은 "사형은 이미 각오하여 이에 임하여 하등의 할 말은 없다." 저 상황에서 어떻게 저런 말을 할 수 있는지 정말 대단했습니다.

마지막 윤봉길의사 사형 장면을 알아보기 쉽게 영상으로도 확인할 수 있었어요.

예산군에서는 스탬프 투어도 하고 있는데 아이들이 하나씩 들고 있는거 보니 생각보다 많이 하더라구요.

추사고택, 예당호 출렁다리, 수덕사, 충의사, 내포보부상촌 등 8개의 스탬프 중 4개 이상을 인증하면 인증 개수에 따라 기념품을 주고 있습니다.

인증 개수에 따라 사은품이 차등 지급되니 방문하신 장소마다 꼭 빠짐없이 스탬프를 찍어주셔야 해요.

기념관에서 길을 건너가면 윤봉길의사의 생가 광현당과 4살 이후에 살았던 저한당의 모습도 볼 수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예산 윤봉길의사기념관

○ 충남 예산군 덕산면 덕산온천로 183-5

○ 주차비 ,입장료 없음

○ 운영시간 : 9시 ~ 18시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 월요일이 공휴일이면 개관하고 다음 정상 근무일 휴관

 * 방문일시 : 2025년 3월 1일